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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 미리보기'에 해당되는 글 4

  1. 2011.05.26 [미리보기] 이콘을 아십니까? - 까레아수도원 지음
2011.05.26 10:36 출판물 미리보기


 

2. 이콘의 "의미론"과 미학적 접근 中에서(p24~28)


성 크리스도포로스 이콘이
보여주는 지나친 감성적 표현은 어떻게 이해되어져야 하는가?


우리가 조금 전에 언급하였듯이 변형은 정교회 이콘의 하나의 규칙이자 원칙이다. 이러한 기본 원칙의 범주를 벗어난 작품은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특별하게도 일부의 이콘은 일반적 변형의 범주를 벗어나 지나친 과장에 이르기도 한다. 이러한 과장의 현상 역시 어떤 감춰진 목적이 있다. 성인전을 읽어보면 크리스토포로스 성인이 아주 흉측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성인의 전기 작가들은 성인의 얼굴을 강아지모습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림3) 

[그림 3] 강아지 얼굴 모습의 성 크리스토포로스. 비잔틴 박물관, 1685


성인의 전기를 간략하게 살펴 보자.
“성인은 육체적으로 강건한 힘의 소유자였고 고향은 식인종들이 사는 나라였다.
성인은 데키우스 황제(249-251) 시대에 살았는데 한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갔을 때 자신을 그리스도교인이라고 고백함으로써 안티오키아로 보내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빌라스라는 사제순교자로부터 세례를 받게 되었다. 어느 날 그가 왕에게 불려갔는데 왕은 그의 흉측한 모습과 엄청난 힘을 보고 놀랐다. 왕은 그에게 그리스도를 믿지 말 것을 회유하며 그를 두 명의 창녀에게 보냈다. 하지만 창녀들은 성령의 비추심과 성인의 경건한 삶의 모습에 감명받고 변화되어 자신들의 잘못된 삶을 뉘우치고 오히려 그리스도를 위해 순교하였다.그리고 뒤이어 성인도 순교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였다.”

성인의 이콘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강아지모습을 한 보기 흉한 모습으로 묘사된 것이고 또 하나는 어린 예수를 어깨에 태우고 강을 건너는 잘 생긴 인물로 묘사된 것이다. 이 잘 생긴 인물의 이콘은 메테오라의 성 니콜라스 아나팝사 수도원과 아토스 성산의 스타브로니키타 수도원에 소장되어 있다.(그림4)

누구라도 강아지얼굴을 한 성인의 이콘을 보면 의아해 할 것이다.
이런 모습의 이콘은 비잔틴 미술의 지나친 과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그림 4] 성 크리스토포로스. 아기온 오로스 성 스타브로니키타 수도원, 1546

 

해석가들은 아마도 이콘 작가는 그리스도를 알기 전의 성인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성인의 얼굴을 강아지 모습으로 그렸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반대로 잘생긴 인물로 그려진 것은 그리스도안에서의 새로운 삶과 거듭난 존재를 묘사한 것이라고 본다. 이 두 가지 이콘은 흉측한 괴물과 같은 존재조차도 성인으로 변화시키는 복음과 회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강아지 얼굴을 한 크리스도포로스 성인의 이콘에서 우리는 정교회가 가지고 있는 역동적인 교육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정교회의 사고는 못생기거나 흉측한 모습은 나쁜 것과, 아름다운 모습은 좋은 것과 동일시되는 서양예술 및 그들의 사고와는 분명 다르다. 이런 서방 전통의 단적인 예로, 악과 동일시되는 사탄은 늘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흉악한 괴물로 묘사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정교회는 어린 예수님을 어깨에 메고 강을 건너는 잘 생긴 모습으로 그려진 성인의 이콘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이콘에 묘사된 성인은 지팡이를 잡은 채 무릎까지 물에 잠긴 힘세고 덩치가 좋은 모습을 하고 있다. 성인 생애에 대한 한 전승에 의하면 성인은 “주님, 아론의 지팡이에 꽃이 피었듯이 이 지팡이에서도 꽃을 피워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당신의 영광에 합당한 자임을 깨닫고 더욱더 열심히 덕을 쌓는 투쟁에 임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였는데 그 기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지팡이에 꽃이 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다른 전승은 어린 예수를 어깨에 매고 있는 모습에 대해 이렇게 전한다. 크리스도포로스 성인은 몸집이 거인 같고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농사나 다른 일로는 만족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지 왕이신 그리스도를 위해 봉사하고픈 욕망이 가득하였다. 그때 한 사막의 수도자가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강을 건너가다 물살에 휩쓸려 빠져죽으니 물살이 센 강가 가까이로 가서 그들을 도와주며 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힘없고 약한 사람들에게 행하는 모든 것이 바로 만물의 주관자 그리스도께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 성인은 기쁜 마음으로 수도자의 말을 받아들였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었다. 어느 날 밤 한 어린이가 강 건너편으로 데려가 달라고 성인을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성인은 기쁜 마음으로 어린이를 어깨에 둘러매고 강으로 들어섰다. 강의 물살은 셌고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어께에 맨 어린이는 무척 가벼웠다. 강 가운데쯤 이르자 어깨가 무거워지기 시작하였다. 앞으로 나가면 나갈수록 들지 못할 정도로 점점 무거워졌다. 아주 힘들게 겨우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 아이를 땅에 내려놓은 후 아이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얘야, 너 왜 그렇게 무겁니?”
그러자 어린이는 말했다.
“내가 바로 온 세상을 짊어지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네가 그렇게 봉사하고자 갈망했던 바로 그 임금이다. 네가 날 옮겼으니 오늘부터 너는 크리스도포로스라 불릴 것이다”
하고 사라졌다.

이런 전승을 기초로 성인의 이콘은 그려졌고 14세기부터 성인은 비잔틴뿐 아니라 서방 화가들에 의해서도 이런 모습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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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오토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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